동욱에게

작성자
조윤신
2024-07-21 00:00:00
동욱아
오늘 엄마와 같이 학원에 네가 필요한 물품들 가져다 두고 왔어.
그리고 네가 잘 받았다고 보낸 메시지도 잘 받았다.
동욱이 잘 지내고 있지?

지난 번 전입 신고 한다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영문을 모른 채 응대했던 기억이 있어.
아빠가 회사라 전화를 길게 자세하게 받지 못한 점 늦었지만 양해 구할게.

내가 궁금해 하는 내용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봤어.

1. 날씨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게 느껴지네. 특히 밤에 비가 많이 내려서 폭우 소리에 잠이 깨곤 한다.
내일 22일이 대서(큰 더위를 뜻하는 절기) 이고 24일이 중복(초복-중복-말복 중 중간)이네.
다음 주에는 장마가 끝날 거 같고 이제부터 폭염 시작이라는 얘기겠지.
항상 네 학원 휴가에 맞춰서 8월 초 아빠 휴가 냈을 때 더웠던 거 생각해 보면 될 듯.
그리고 8월 초순에 말복이 지나게 되면 극서기는 지나게 되는 셈이니 희망을 갖자.

2. 할아버지 할머니
이번 토요일(어제) 집에 찾아뵈었어.
미미랑 같이 갔는데 삼촌(중건)도 있더구나.
같이 오랜만에 땀흘리며 (더워서) 막걸리 한잔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잘 계시고 네 안부 항상 물으시는데 공부 열심히 하면서 학원생활 잘하고 있다고 회신해 드렸어.
8월에 네 휴가 나오면 그 때는 전화라도 드리면 좋을 듯. (저번 휴가때 전화 안드린거 말씀 안드렸어. 나오지 않았냐고 여러번 물어보셨는데 네 나왔는데 동욱이가 어머니께 전화 한번 안했나요? 라고 하진 않았으니 걱정말고. ^^)

3. 미미
미미가 털이 길어서 드디어 미용을 단행했어.
엄청 이뻐졌어. 눈물 충혈 증상도 없어졌고 더위도 덜 타는 거 같다.
여름 철에는 단모가 제일인듯.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마무리 투수도 머리 길어서 그런지 오늘 역전 투런 맞고 패전투수.
예전부터 머리 길이는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곤 했어. 삭발 투혼....이란 말도 있었으니까.... (삭발 = 극한의 마음가짐)

4. 네 성적
공부는 네 계획대로 잘 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