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무너무 사랑하는 영원아
아빠가 너무 오랫만에 편지를 쓰네 자주자주 쓰고 싶은데 할 말이 너무 많고 어떻게 말해줘야 힘이될까를 바쁜 와중에 고민하고 쓰려다보니 오히려 못쓰게 되버렸네.
아빠는 너무 바쁜 24년을 보내고 있다가 이번 주 그래도 조금 한가해져서 다음 주와 9월초 해외출장 준비를 하고 있어.
에밀리아 이모가 얼마 전에 빨리 영원이가 학교가서 아빠 매니져를 해줘야할텐데 라고 하더라 ㅎㅎ
아빠는 영원이에게 가장 크게 바라는 건 지금껏 처럼 건강하고 착하고 밝게 계속 자라나는 거야. 성적이 더 오르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갔으면 하는 것은 단지 영원이가 놀고 경험하는 것들의 환경이 보다 좋은 곳에서 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클 뿐이야. 영원이는 좋은 환경의 것들의 흡수를 너무나 잘하는 것이니깐. 진짜 어른이 되서 자신과 가족을 책임지는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히 마냥 즐거울 수는 없지만 갓 어른이 되어서부터 본인의 환경을 만들면 행복한 순간들을 자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하지만 성공의 길은 하나가 아니더라구. 조금 돌아가도 또는 거친 길을 가더라도 또 바른마인드 선한마인드로 가고자 하는 길을 끊임없이 노력하고 살아가다보면 그 험난한 길도 꽃밭으로 가는 지름길도 될 수 있더라고.
영원아 그 곳에서 아빠 엄마도 보고 싶고 외롭고 집보다 못한 환경에 성적을 올려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몹시 힘들겠지만 아빠는 영원이가 단지 목표성적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해. 다만 속임수 없이 성실하게 지금 본분을 행하는 새내기 어른의 모습을 열심히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면해. 열심히 하다보니 게임처럼 점수가 오르는 재미 그동안에 몰랐던 책을 읽는 재미 다양한 곳에서 온 친구 형들이랑 나누는 개성이 다른 사람들과 꿈을 나누는 재미 등등을 마음껏 즐기고 우리품에 오서 돌아오길 바래.
이 모든 멋진 아이템이 장착된 영원이는 그 곳에 나와서도 두려울게 없을꺼야.
No Pain No Gain 이란 말을 아빠는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