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작성자
아빠
2024-08-26 00:00:00
원철에게

올해는 많이 덥구나
공부한다고 고생이 많지?

1년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을 했는데
벌써 8월도 끝을 향해 가는구나.

누구의 말처럼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매일 그냥 하다 보면
목표에 도달한다는 말이 생각이 나는구나.

오늘 네게 보상(외출)을 주고 나면
내일부터 스스로에게 후회가 없는 삶을 살거라.

너에게 주어진 9월과 10월은 꿈을 이룰 수 있는
황금과도 같은 시간이 될 거야.
내일부터가 진짜 시작인 거지.


아빠 경험으로는
시간 단위로 수능 일정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1월 14일(수능일)을 기준으로 역산을 해서
매주 매일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약속을 해서 실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

네 말처럼
결과가 좋지 못하면
과정은 의미가 없는 잔인한 시험이라는 걸 인정해

하지만 아빠 생각은 조금은 달라.
결과를 미리 생각하지 말고
미련한 소처럼 하루를 살아내고 나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한다고 생각해.

설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부끄럽거나 후회가 없다면
그것으로 족한 거지.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인 거지.

내가 왜 이곳(진성기숙학원)에서
이러한 삶을 선택했는지 다시 되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네가 되길 바란다.

네 말처럼
고등학교 졸업 당시
여러 사람들의 가랑이를 기는 치욕을 기억해.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힘내라.
추석 연휴 때 만나자.

-원철이를 믿고 사랑하는 아빠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