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준아.

우리 여행 끝나고 바로 몇일 동안 비가 내려서 기온이 뚝 떨어졌어.
의준이 있는 곳도 비가 많이 왔나 궁금하다.

이제는 잠 잘 때 창문도 닫고 조금은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덮는걸보니 정말 드디어 가을이 왔네~
기나긴 무더위도 끝이 있긴 있나봐 이 가을이 아주 짧고 겨울은 많이 추울거라고 하는데 지금 이순간 가을을 만끽해야겠다.
우리 의준이에게도 잊지 못할 가을이 되지 않을까 싶네.

엄마는 10월 마지막날에 기타 발표회가 있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 중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날을~~이라는 내용이 있어서
10월의 마지막 날엔 항상 저 노래가 나오고
그 노래가 기타와 잘 어울려서 10월의 마지막날 공연하는 팀이 많단다.
오래된 노래이긴 하지만 아이유도 커버를 해서 너도 알지도 모르겠다. 역시 아이유드라.

가끔 우리 여행 생각이 난단다.
처음으로 가본 송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지.
아빠도 그렇게 장시간 운전이 처음이었는데도 정말 좋았다고 몇번을 말하면서 웃드라.
어제 아빠 꿈에 어린 너와 형이 나왔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고 하드라고.
아빠가 많이 여유로워진것 같다.

이쁜 녀석들.. 사랑스럽고 귀한 의준이.
항상 엄마 아빠 형이 응원한다는거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거 알지?

짬짬히 스트레칭 하고 (긴 시간 잡아서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기지개 한번 켜는것도 아주 좋다고 하드라.)
잘 먹고 잘 자고

하루 하루 잘 보내길 빈다~
사랑하는 의준이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