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 작성자
- 엄마
- 2024-09-27 00:00:00
기특한 아들~♡
잘 지내고 있니?
논술 준비로 오래 학원을 떠나 있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야. 그래도 요즘 날씨가 서늘해져서 공부하기에 좋은 계절이 온 것은 다행이다 싶은데 결승점이 멀지 않은 것 때문에 네 마음 속에 불안감이 솟구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드는구나.
엄만 집안 정리에 열중하고 있어.
추운 계절이 오면 지금보다 훨씬 움직이기 힘들어 질 것이고 일하다 다칠 확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11월 경에 월동 준비를 끝내고 싶거든. 정리를 한 아늑한 집에서 동면에 든 곰처럼 뒹굴며 쉬고 싶고 수능을 마친 네가 쾌적한 집에서 편히 쉬는 모습도 보고 싶어서.
열심히 정리를 한다고 해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인간의 삶은 끝없이 갈고 닦고 조이지 않으면 상하거나 녹슬거나 후퇴하기 때문에 단조롭고 고단한 노동의 무식한 무한반복을 통해 현상 유지를 도모할 수 밖에 없더구나.
가시적인 큰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더 고강도의 노동을 통해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어야만 약간의 변화를 누릴 수 있게 되는데
블럭버스터 급의 캐시 낭비를 해야 하지. 그게 바로 인테리어~^^
우리 집은 평수가 커서 한 2억 든대.
세상에#4514걍 포기~~엄마의 노동으로 해결하련다.ㅠㅜ
너의 수험 생활도 지난하기 짝이 없는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치고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갑갑함이 생겨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 아들 참 대견하고 기특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 더 힘을 내어 초심의 패기를 붙잡고 너 자신을 지지하면서 지탱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가 단 하루도 거르면 안 되는 많은 양의 빨래를 하며 참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건 솟아나는 보람 때문이었어.
흰 티셔츠의 누랬던 목 부분이 땟국을 벗고 하얗게 변신할 때 기쁘고 즐거웠어. 일광에서 마르며 회색의 오염을 벗어내며 건조된 양말은 마치 엄마에게 수여된 훈장같았지.
무지와 불확실함이 앎과 확신으로 거듭나는 길을 걸
잘 지내고 있니?
논술 준비로 오래 학원을 떠나 있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야. 그래도 요즘 날씨가 서늘해져서 공부하기에 좋은 계절이 온 것은 다행이다 싶은데 결승점이 멀지 않은 것 때문에 네 마음 속에 불안감이 솟구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드는구나.
엄만 집안 정리에 열중하고 있어.
추운 계절이 오면 지금보다 훨씬 움직이기 힘들어 질 것이고 일하다 다칠 확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11월 경에 월동 준비를 끝내고 싶거든. 정리를 한 아늑한 집에서 동면에 든 곰처럼 뒹굴며 쉬고 싶고 수능을 마친 네가 쾌적한 집에서 편히 쉬는 모습도 보고 싶어서.
열심히 정리를 한다고 해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인간의 삶은 끝없이 갈고 닦고 조이지 않으면 상하거나 녹슬거나 후퇴하기 때문에 단조롭고 고단한 노동의 무식한 무한반복을 통해 현상 유지를 도모할 수 밖에 없더구나.
가시적인 큰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더 고강도의 노동을 통해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어야만 약간의 변화를 누릴 수 있게 되는데
블럭버스터 급의 캐시 낭비를 해야 하지. 그게 바로 인테리어~^^
우리 집은 평수가 커서 한 2억 든대.
세상에#4514걍 포기~~엄마의 노동으로 해결하련다.ㅠㅜ
너의 수험 생활도 지난하기 짝이 없는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치고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갑갑함이 생겨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걸어가는 우리 아들 참 대견하고 기특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 더 힘을 내어 초심의 패기를 붙잡고 너 자신을 지지하면서 지탱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가 단 하루도 거르면 안 되는 많은 양의 빨래를 하며 참 힘들지만 견딜 수 있는 건 솟아나는 보람 때문이었어.
흰 티셔츠의 누랬던 목 부분이 땟국을 벗고 하얗게 변신할 때 기쁘고 즐거웠어. 일광에서 마르며 회색의 오염을 벗어내며 건조된 양말은 마치 엄마에게 수여된 훈장같았지.
무지와 불확실함이 앎과 확신으로 거듭나는 길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