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힘
- 작성자
- 엄마
- 2024-10-02 00:00:00
민환아~~~^^
밥 잘먹고 있어?
오늘 저녁부터 확 추워졌네.
찬 기운으로 기선 제압을 하는 듯한 10월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고 낮엔 여름같이 밤엔 초겨울같이 얼굴을 바꾸는 탓에 우왕좌앙하게도 된다.
여름처럼 입어야하나#4514겨울처럼 입어야 하나.
낮에 민소매입고 외출했다 늦게 집에 올 경우엔 아무 옷가게에서 잠바라도 사 입어야 할 느낌이야.
너 체온 조절 주의해야 하는 거 알지? 감기걸리면 큰일난다구
예전에 샌프란시스코갔을 때 기억나니? 너 1학년 때.
바람은 차고 볕은 너무나 세서 응달과 양달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게 나는 바람에 아무 옷 가게에 들어가서 폴라폴리스 외투 사 입었었잖아. 너랑 민희 다 애기애기해서 감기걸릴 까 걱정됐었어. 생각해보니 그 때 여름이었는데도 그랬네. 지금은 그런 날씨 없겠지? 그곳도 올해는 다 레이저 광선같은 더위였겠지?
암튼 그 때 민소매입은 사람 코트 또는 가죽 점퍼 입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모습이 신기했는데 요즘 아침 우리나라도 그래. 각양각색으로 입고다니지. 자신의 체감온도에 따라.
엄만 요즘도 집정리에 빠져있어.
워낙 물건이 많은데 아직 버리긴 좀 그렇고해서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재배치를 하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는데 별로 크게 치운 티는 안 난다.
워낙 노동강도는 세니까 일용직 아저씨마냥 밥도 많이 먹고 노동주도 마시다보니 살도 찌고 붓는 건 가사노동의 부작용인 듯.
열심히 과도하게 노동한 날은 식구들이 좀 알아줬으면 싶기도 하고 잘했다고 칭찬받거나 인정받고도 싶은데 아빠나 민희는 그닥 관심도 반응도 없어서 기운빠지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
그런데 인간들 모두는 자신의 관심사 밖은 무지하거나 무심하기 때문에 잠깐 섭섭했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렸어. 엄마에겐 매일의 가사노동 퀘스트가 주어지고 이건 내가 기분여하에 따라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냥 하다보면 하게 되고
힘들어도 견디다보면 어느 순간 많은 것들이
밥 잘먹고 있어?
오늘 저녁부터 확 추워졌네.
찬 기운으로 기선 제압을 하는 듯한 10월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고 낮엔 여름같이 밤엔 초겨울같이 얼굴을 바꾸는 탓에 우왕좌앙하게도 된다.
여름처럼 입어야하나#4514겨울처럼 입어야 하나.
낮에 민소매입고 외출했다 늦게 집에 올 경우엔 아무 옷가게에서 잠바라도 사 입어야 할 느낌이야.
너 체온 조절 주의해야 하는 거 알지? 감기걸리면 큰일난다구
예전에 샌프란시스코갔을 때 기억나니? 너 1학년 때.
바람은 차고 볕은 너무나 세서 응달과 양달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게 나는 바람에 아무 옷 가게에 들어가서 폴라폴리스 외투 사 입었었잖아. 너랑 민희 다 애기애기해서 감기걸릴 까 걱정됐었어. 생각해보니 그 때 여름이었는데도 그랬네. 지금은 그런 날씨 없겠지? 그곳도 올해는 다 레이저 광선같은 더위였겠지?
암튼 그 때 민소매입은 사람 코트 또는 가죽 점퍼 입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모습이 신기했는데 요즘 아침 우리나라도 그래. 각양각색으로 입고다니지. 자신의 체감온도에 따라.
엄만 요즘도 집정리에 빠져있어.
워낙 물건이 많은데 아직 버리긴 좀 그렇고해서 여기저기 옮겨가면서 재배치를 하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는데 별로 크게 치운 티는 안 난다.
워낙 노동강도는 세니까 일용직 아저씨마냥 밥도 많이 먹고 노동주도 마시다보니 살도 찌고 붓는 건 가사노동의 부작용인 듯.
열심히 과도하게 노동한 날은 식구들이 좀 알아줬으면 싶기도 하고 잘했다고 칭찬받거나 인정받고도 싶은데 아빠나 민희는 그닥 관심도 반응도 없어서 기운빠지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
그런데 인간들 모두는 자신의 관심사 밖은 무지하거나 무심하기 때문에 잠깐 섭섭했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렸어. 엄마에겐 매일의 가사노동 퀘스트가 주어지고 이건 내가 기분여하에 따라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냥 하다보면 하게 되고
힘들어도 견디다보면 어느 순간 많은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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