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준아~~

의준아 잘 지내고 있어?

시월도 내일이 마지막 날이고
올해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네.

엄마 회사 기타 동호회에서는 매년 10월 마지막날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데
이용이라는 가수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 가사에 시월의 마지막날을~~ 이 있어.
그래서 그런지 10월의 마지막날은 그 노래가 많이 흘러나온단다.
내일은 그 곡도 연주를 하고
특히 이번엔 엄마가 그 곡의 전주를 하기로 했어.
윽 너무나 떨려 짧은 구간인데 좀 어렵기도 하고 그 곡의 시그니처 음이라서.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볼려고
그런데 사람들이 많으면 정말 떨리더라.
연기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는지...

요즘은 로제의 아파트 라는 노래가 대세라고 해서 그 노랠 들어봤는데 정말 중독성있더라.
근데 엄마가 그 노래를 화진이 이모한테 알려줬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이모가 올리는 매물 아파트 배경음악으로 쓴거 있지
정말 딱이지 않냐?
이모가 자기가 힙해 졌다고 이런거 있으면 빨리 빨리 알려달라고 하드라.
거참 동생인지 언니인지 모르겄어.
하긴 이정도면 그냥 친구 아니 화진이 이모가 언니라고 해도 별 상관 없을거 같어.
형제 자매가 이래서 참 좋은것 같다.
의준이도 형이 있으니 다행이야.

의준아 날이 좀 쌀쌀해졌는데
보내준 조끼와 가디건은 요긴하게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후리스 찾다가 없어서 가디건만 챙겼는데 아빠가 의준이 저 조끼 잘입고 좋아했다고 같이 넣어서 보내자고 하드라고
아빠는 너 안보일때 더 많은 사랑을 표시하는거 같아.

남은 시간 건강히 잘 지내다
우리 만나자 ^^

의준이 11. 14. 표 예매해놨어.
광명에서 19:59 출발(송정에 21:40분 도착) 하는 1호차 6A

사랑하는 의준이에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