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은 나았는지.

작성자
엄마
2024-11-08 00:00:00
민환아

약먹은 뒤로 차도는 있니?

엄마 느낌에는 집중이 잘되고 있을 것 같아.
원래 공부란 것이 실력이 다져진 뒤 수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숙달된 후에는
너무 능숙해져서 문제를 쉽게 보아 틀리는 경우가 있어도 몰라서 틀리거나 어려워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더라고. 답지를 밀리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실수만 아니라면.

민희가 잘 지내다가 어제부터 갑작스레 기분이 확 다운되는 걸 보니 네가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는 감이 왔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마다 집안 분위기 가라앉고 조마조마해지는데 반면에 네 공부는 진전되고 있겠구나 싶으니 매순간 뭐라 형용키 어려운 희비가 있다.
엄마 생각엔 저만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데
근거 1. 졸업 시험 면제 확실시 됨
2. 다리 아픈 후로는 알바 그만둠
3. 학교 안 다녀서 맘편히 휴식함
4. 별다른 통제없이 자유롭게 생활함
5. 또래에 비해 풍요롭게 생활함
이외에도 열거하자면 많지만 위의 예만 들어도 꽤 괜찮은 라이프같은데#4514
에휴. 정승판서도 제싫으면 못 한다더니 불만족스러운 내면의 문제는 상황이나 여건이 아무리 도와준들 쉽사리 해결되지는 못하나봐.

그래서 엄마아빠는 또한번 느꼈어.
햇살같은 우리 아들의 힘을.
네가 보람있게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을 떠올리면 좀 우울하고 힘들때라도 기운을 내게 되더라고.

목이 아파서 밥을 제대로 못먹는 건 아니지?
달달한 먹거리라도 먹으며 보충해야 하는 건 아닐까?
혹시 생각나는 간식이라도 있다면 알려주렴.
쿠팡을 통해 보낼게.

가현이한테는 수능 응원선물로 10만원 상당의 초콜렛을 보내줬거든.
고대 떨어진 후로 시름시름 아프다니 단 거 먹고 기운내라고 좋은 것으로 보냈어. 요즘 엄마는 말 한마디라도 곱게 조심해서 쓰고 여러 사람에게 덕을 쌓으려고 노력한단다. 선경이모(11.3) 삼촌 생신(11.6)때도 엄마 기준으로 세젤맛 고디바 케잌 선물하고.
엄마가 네 공부를 대신 해줄 수는 없지만 주변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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