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의 중요성

작성자
권시우
2025-01-15 05:22:21
이사를 하고나서 집이 좁아지다보니까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되는게 효율성이야.
왜냐면 넓은 집에 있던 물건들을 좁은 공간에 넣어야 한다는 것!
넓은 집 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기에 편해야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건들의 가짓수는 많은데
이걸 어떻게든 이 좁은 집에 다 넣어야 한다는 고민을 하면서 집정리를 해나가는 요즘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바로 이 끼리끼리의 중요성이야.
너는 어려서 잘 기억나지 않겠지만
열매마을 1단지로 이사했을 때
집정리 기간만 한달이 걸렸었어.
그때도 똑같이 끼리끼리의 중요성을 생각했었는데
그때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그 생각을 많이 하게 돼.
왜냐면 거기는 34 평이었는데 여기는17평이니까.
무슨 소리냐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역은
학업을 위한 공간, 식사를 위한 공간, 잠자는 공간, 휴식공간
뭐 대충 이 정도 잖아.
거기에 필요한 물건들이 대략 정해져 있고
그 물건들을 어떻게 하면 찾기 쉽고 쓰기 쉽게 정리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니까 얻어지는 결론은
물건들을 끼리끼리 구분해서 버릴건 버리고 쓸것 들은 용도에 맞는
위치에 가장 잘 보이도록 그리고 보기에 흉하지 않도록 정리를 해야한다는거야.
그 원칙대로 정리를 해나가다보니까
생각보다도 더 버릴 게 많았고
꼭 필요한 것들을 수납해야만 하기 때문에
또다시 효과적인 수납장을 사야하기도 했어.
그러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좁은 이공간이
우리가 살아가기에 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경이롭고 그래.
그러면서 드는 엄마의 생각은 혹시
시우도 이렇게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어.
어차피 대입까지 시간은 정해져 있고
공부해야할 양은 너무 방대하니까
그 시간 안에 그 방대한 지식을 채워넣기 위해서는
60평에서의 살림살이를 17평에 맟추어서 넣기 위한 전략처럼
그런 전략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거야.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어.
다만 이제 남은 대입까지의 시간 (수시로 따지면 고3 기말까지 19개월,
수능으로 따지면 23개월)안에 어마무시한 지식을 수납해나가야 한다는것!
너무 가혹한 미션이라고 할 수 있지.
그 미션을 효과적으로 반드시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버릴건 과감히 버리고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추려서
(여기서 버릴 것과 쓸 것을 구분하는 능력은 반드시 있어야하겠지!!!)
그 추린 것들을 다시 용도에 맞게
끼리끼리 구분하여 잘보이는 수납장에 넣듯
그렇게 공부를 하면 19개월 혹은 23개월안에
대학에 들어갈 필수 지식들을
성공적으로 너의 속에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는거야.
엄마 말이 꼭 맞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타당성이 있다면
너의 가슴에 새겨주었으면 좋겠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