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에게
- 작성자
- 김태경
- 2025-01-17 04:15:36
태경이에게
누나야. 잘 지내는교? 벌써 열흘이 넘게 흘렀네. 누나는 변함없이 너를 믿고 있다. 너도 너를 믿어.
누나가 수능 준비할 때 네가 영상을 하나 보냈는데 거기서 축구공 필터를 쓴 네가 뭐라고 하는 줄 아니?
“기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하자고. 오케이? 내가 지금 이렇게 응원하니까, 누나도 내 응원을 받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넌 그냥 웃자고 찍은 영상이었겠지만 누나는 다 포기하고 대전 집에 가고 싶을 때마다 그 영상을 보고 울다가 웃다가 ㅋㅋㅋ 덕분에 결국 마음을 다시 잡았었어. 그게 정말 큰 위로와 응원이 됐는데…
난 너처럼 센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지한 것도 아니고… 전부터 너를 믿고 있다는 말이나 지겹도록 적고 있으니 사람이 진부해도 정도가 있지 이건 내가 봐도 좀 심하지 싶다.
아니 부담 주려는 게 아니라 ㄹㅇ! 이래도 저래도 네가 결국은 해낼 애라는 걸 알아서 하는 말이야… 정말로 이건 누나가 보장해. 그러니까 너도 너를 좀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 속도에 휘말려서 불안에 떨지 마. 넌 네 페이스를 만들면 돼.
From. 남들 할 때 안 하고 남들 놀 때 정신 차린 사람 = That’s me!
넌 시작도 제 때 했고, 앞으로 남은 시간도 있어. 넌 충분히 해. Bro, I believe in you! (또 이 얘기)
엄마는 너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챙겨준 비타민 잘 챙겨서 먹으라고 전해달라셨고
아빠는 갑자기 변화를 겪게 된 너의 두렵고 막막한 마음들을 다 이해하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을 정작 네 앞에서는 짜증으로 표현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신가 봐.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달라시네 ◡̈ (나한테도 오랑해라고 하던 아빵구가 왜 니한텐…?)
예소 누나는 뭐 전해달라는 말은 없었는데 네 택배도 직접 보내고 하여튼 동생이라고 또 신경은 쓰이는 가배. 아 예소 누나 운전면허 필기 시험 붙었음. 말고는 근황 뭐 더 없다.
너무 자주 쓰면 너 마음도 싱숭생숭 하고 그럴까 봐… 이 편지도 좀 조심스러워. 그래두 조금이라도 힘 되라고! 글 남긴다.
태경아 누나가 진짜 많이 사랑해! 곧 보자, 울 때때.
주혜 누나가
누나야. 잘 지내는교? 벌써 열흘이 넘게 흘렀네. 누나는 변함없이 너를 믿고 있다. 너도 너를 믿어.
누나가 수능 준비할 때 네가 영상을 하나 보냈는데 거기서 축구공 필터를 쓴 네가 뭐라고 하는 줄 아니?
“기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하자고. 오케이? 내가 지금 이렇게 응원하니까, 누나도 내 응원을 받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넌 그냥 웃자고 찍은 영상이었겠지만 누나는 다 포기하고 대전 집에 가고 싶을 때마다 그 영상을 보고 울다가 웃다가 ㅋㅋㅋ 덕분에 결국 마음을 다시 잡았었어. 그게 정말 큰 위로와 응원이 됐는데…
난 너처럼 센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지한 것도 아니고… 전부터 너를 믿고 있다는 말이나 지겹도록 적고 있으니 사람이 진부해도 정도가 있지 이건 내가 봐도 좀 심하지 싶다.
아니 부담 주려는 게 아니라 ㄹㅇ! 이래도 저래도 네가 결국은 해낼 애라는 걸 알아서 하는 말이야… 정말로 이건 누나가 보장해. 그러니까 너도 너를 좀 믿고 기다려줬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 속도에 휘말려서 불안에 떨지 마. 넌 네 페이스를 만들면 돼.
From. 남들 할 때 안 하고 남들 놀 때 정신 차린 사람 = That’s me!
넌 시작도 제 때 했고, 앞으로 남은 시간도 있어. 넌 충분히 해. Bro, I believe in you! (또 이 얘기)
엄마는 너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챙겨준 비타민 잘 챙겨서 먹으라고 전해달라셨고
아빠는 갑자기 변화를 겪게 된 너의 두렵고 막막한 마음들을 다 이해하면서도 걱정되는 마음을 정작 네 앞에서는 짜증으로 표현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신가 봐.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달라시네 ◡̈ (나한테도 오랑해라고 하던 아빵구가 왜 니한텐…?)
예소 누나는 뭐 전해달라는 말은 없었는데 네 택배도 직접 보내고 하여튼 동생이라고 또 신경은 쓰이는 가배. 아 예소 누나 운전면허 필기 시험 붙었음. 말고는 근황 뭐 더 없다.
너무 자주 쓰면 너 마음도 싱숭생숭 하고 그럴까 봐… 이 편지도 좀 조심스러워. 그래두 조금이라도 힘 되라고! 글 남긴다.
태경아 누나가 진짜 많이 사랑해! 곧 보자, 울 때때.
주혜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