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았다!

한 편으로는 네가 어떻게 변했을까? 기대도 되고!
한 편으로는 혹시.... 서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까 봐... 걱정도 되고!(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지?)

매일 마음이 오락가락해!

그냥 기도해!

욕심이 너무 많아서 너무 너무 죄송한데!!!!
서진이에게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오늘 외할아버지 병원에 갔는데...
면회는 1명 밖에 안 된다고 해서 소리 이모가 들어갔고,
영상 통화했는데... 웃을 수도 없고! 할아버지가 마음 아파 할까 봐 울 수도 없고...
화면에 다운, 외할머니, 엄마의 표정이 가관이었어.

너무 슬픈 것 같아.

이런 소식 전해주면.. 우리 아들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 해질까?

그런데 서진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엄마 탓 밖에 없어서...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면서 수도 없이...
내가 더 성공했어야 했는데...
더 열심히 공부했어야 했는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

엄마가 너에게 뭘 바라고 키우는 게 아닌 것처럼,
외할아버지도 같은 마음이실 텐데... 엄마에게 더 못해주신 게 마음이 아프실 텐데...

엄마는 외할아버지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너무너무 슬펐어.

그냥 서로 그런 마음이면 된 건데... 서로 그런 마음인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복받은 건데!
너무 슬퍼서 아팠어.

이런 얘길 너에게 밖에 할 수가 없어서 미안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