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인이 아니?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이글이글 시뻘건 해를 띄우기 위해서는 가장 극한의 어둠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지금 호인이와 닮아 있다 그치?
엄마가 살아보니 세상사 이치가 다 통하더라
세상에 공짜 없고, 뿌린만큼 거두고, 아픈 만큼 성숙하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더라
호인아 반드시 봄이 온다
아자 아자!!

동네 얘기 해줄까?
대치동은 요즘 말도 안 되게 차가 많다 ㅜㅜ
레이는 요즘 부쩍 엄마 옆에 오는데 어제는 좁은데 굳이 얼굴 가까이에 와서 배 뒤집고
애교 부리다 침대 밑으로 떨어졌어ㅋ
엄마는 컴퓨터 공부 한다고 했잖아
인강으로 혼자 하다 너무 어려워 형한테 배우고 있는데, 인강 같이 들으면서 모르는것 물어보고 직접 해 보고…
인강 15분 듣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
형이 가르칠 때 한슴 안 쉬잖아 근데 컴맹 수준인것 같다며 옅은 한 숨을 쉰다
엄마도 갈 길이 멀다 ㅜ
형은 설에 대학 친구 셋이랑 템플스테이 간단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나

엄마는 요즘 호인이 생각하며 편지 쓰는 이 시간이 좋다
아들…잘 자고, 밥 잘 먹고, 비타민 먹고, 건강 잘 챙겨라
사랑한다 !
2025. 1. 24

#PS 설 연휴에 저녁 한 번 먹게 갈테니 짐깐 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