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우야!! 아빠다..

작성자
권시우
2025-01-28 11:03:23
어제 엄마께서 새벽에 잠을 안주무시고, 너에게 장문의 편지를 쓰셨더구나...
아빠는 편지보다는 그전 상황에 중점을 두고 얘길해줄께...

ep#1. 엄빠가 지금의 정세와 진보, 보수의 문제를 열띠게 토의하다가...
엄마 : 정말 00측은 모든 국민을 프로테스탄티 시킬려고 하는거 같애..(?)
아빠:
.
.
.
자기야!! 그거 프로레탈리아 라고 하려는거 아냐? 부르조아!!
엄마 쓰러지시더라....
ep#2. 어제 새벽에 2~4시까지 자운대를 걸었는데, 크게 한바퀴를 돌았다.
설국이 따로 없더라...엄마 갑자기 "아~~~~~, 엘사도 되셨다가, "오겡끼 데스까"
뭐 거의 영화를 찍으셨다. 갑자기 눕더니, 천사를 만든다고 팔다리를 버둥버둥
거리시더라. 너무 귀엽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엄마의 굴욕사진을
또 확보했다. 네가 집에오면 보여줄께...아주 그냥 웃겨...

자운대는 아빠에게는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들어오기 싫은 그런곳이었다. 그 이유중에서
네가 학교다니기가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크게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제한
사항들을 뛰어넘어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모든 문제들이 수월하게 풀리는것을 보았다.
그래서 행복하고, 행복했다.
우리 시우도 물론 처음에 등하교하면서 적응할때는 어렵겠지만, 적응을 하고 나면,
생각보다 여기 자운대 생활이 어렵지 않을꺼란 생각을 했다. 분명 그럴꺼야....

세상은 자고있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아직 아무도 못 보는데, 하나님께서 엄빠에게 주시는
축복의 약속을 받은것 처럼 함박눈이 자운대를 꽉꽉 채워주시는 것 같았다.
마치 우리가족의 자운대 생활을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시는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아들!! 권시우!! 이제 잘 마무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기도한다.
너의 시간도 땀을 흘리는 것의 100배, 1000배 성과를 내는 그런 복을 누리는
자운대의 시간이 될거야!! 그래서 아빠는 매우 희망을 보았다. 우리 시우야!! 보고싶구나!!

2월1일 만나자....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