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도 학교에 가서 종일 생활했어. 힘들게 공부하는 너를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근무도 하고 짬짬이 공부도 했어. 올 여름 방학 때만 해도 늦게 일어나는 날은 하루 3시간 정도는 늦잠으로 나태한 생활로 그냥 지나가 버렸지.
그러나 네 덕분에 이번 방학은 상당히 부지런히 지내고 있어. 네가 보지는 못하지만 엄마 스스로 솔선수범하고 싶은 거야. 그런 마음은 네게로 전해지리라 믿기 때문이지.
시간 낭비는 인생의 최대의 실수라고...
항상 서로 얘기했듯이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생활한단다. 그 시간이 짧든 길든 내 스스로의 계획이든 또는 공동체 속에서의 약속이든 항상 지키는 습관을 가지자. 좀더 욕심을 낸다면 계획된 시간보다 단 몇분이라도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면 더욱 좋겠지. 혹시 몇번의 실수가 있었다면 오늘 이 순간부터는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굳혀주면 참 고맙겠어.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보배 세실리아는 잘 하리라는 것도 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가족의 열렬한 응원 속의 사랑은 종일토록 함께한단다. 출발할 때의 각오를 마지막 순간까지 기억해 줄 것도 당부한다. 엄마 아빠는 지금도 네 스스로의 결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