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모29)

작성자
엄마
2025-08-05 17:17:29
드디어 백일이네. 2006년 백일은 봄이었어. 태어나서 백일간 무탈하게 자란 아이를 축하해주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는데 2006년 백일에 날도 참 좋았다. 오늘부터 백일 무탈히 보내고 우리 뚀 잔치 하자. 9모까진 29일 남았더라고. 9모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겠지? 엄마 오늘 백일기도 입재 들어갔다. 독실한 신자가 아니었어서 좀 염치 없지만 100일간 아들 응원하는데 부처님 힘도 좀 빌려 보려고. 기도문과 발원문을 읽어 보는 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 이미 저희 아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혹 다른 역경으로 부터 굽어 살펴 달라는 내용이야. 아들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시간들이 세상과 사회와 나를 이롭게 할 수 있게 수능날 부디 살펴 주시옵소서… 아빠가 엄청 반대해서 좀 슬펐어. 그런거 하지 말고 그냥 너를 믿으면 된다고… 맞는 말이지만 애쓰는 아들 곁에서 함께 걷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 지금 길이 험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에 어두운 곳을 걷는 건아닌지… 지켜봐주고 싶은 데 우째… ㅠㅠ 부담스럽게 하진 않아. 꾸준히 잊지 않고 해보려고.
지난번 후쿠오카 다지이후 얘기 했었잖아. 기도를 한국말로 해서 신이 못들었나… 했던거. 그 얘길 하니까 쏭달이 기도 들어줘서 이 정도 아냐? 그러더라. 생각해보니 그때 기도 할때 너만 부탁했어!!! 그래서 쏭달이… 중졸… 인가 봄.. 하아.. 이름 한번 불러 줄걸. 그 아이는 염두에 없었네.
얼음 두봉지 사서 아기랑 들를게.
그럼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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