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걸음 남은 날에

작성자
엄마
2025-08-06 20:49:03
비가 엄청 쏟아져서 앞이 안보이더니 춘천 도착하니 하늘이 맑아졌네. 오늘 외출 정신 없었지? 아기랑 아침 출발 할때 부터 크게 한판 싸우고 가서 사평 휴게소까지 말도 안하고 갔거등. 엄마가 출발 전에 화장실 다녀오라고 여러번 말한게 화난대… 발을 쿵쿵 거리며 울더라. 가지 말라고 했더니 오빠 보러 갈거라고 울고… 가서는 진상 부리느라 오빠 서둘러 들여 보내고… 오빠 공부시키려 그랬나부다. 진정ㅇ
로 오빠를 위하는 동생이었네. 아빠 만나서도 계속 화내고 울어서 아빠도 그냥 기차타고 혼자 갈걸 후회 하시고 딸들이 왜 그럴까 한숨 쉬며 집에 왔는뎅 쏭달이 학원을 안가고 싶다네. 누가 와서 말걸고 먹을거 주고 그러는게 짜증 난데… 학원비 이제 환불 안되는데 말이지… 쯧.
지금은 각자 방에서 핸드폰 하는 지 조용하다. 엄만 편지 쓰고 듀오링고 하려고 네 방에 숨어 있어.
수업도 정리하고 국어 특강도 정리 했더라? 계획 대로 되간다니 다행이고 요즘 입시카페에선 수시 원서 어케 쓸지 엄마들 머리 터진다고 하소연이 많던데 엄마 그런 스트레스 없게 해줘 고마워. 성적이 지지부진 했으면 엄마도 그럴텐데 아주 편안한 상태야. 수시는 신경 안쓰고 논술이나 몇장 던진다니 멋지다고 박수 받았오 ^^ 아들 덕!!
그럼 든든하게 먹은 오늘 하루 고생 많았고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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