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귀뚜라미 우는 밤

작성자
엄마
2025-08-09 01:49:57
낮에는 매미가 엄청 열심히 울거든. 그래도 춘천 매미는 운율을 넣긴 해. 서울 매미처럼
흐하아앜!!! 왘!! 왘!! 이렇게 울진 않아. 오랜만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었더니 귀뚜라미가 우네?… 귀뚜라미 소리를
듣다 뒤척이며 든 생각이 귀뚜라미랑 곱등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왜 그렇게 처지는 다른걸까? 생각해보니 개인기 차이 인듯. 귀뚜라미는
귀여운 소리를 내는 재주를 부리지만 곱등이는 큰 덩치에 비해 할 줄 아는 게 없이 그냥 존재하니 비호감이 된 듯. 지극히 주관적인 엄마 생각이야.
우리도 호감으로 자리하게 재주 하나씩은 길러 보자!!
오늘 아기 수학 공부 좀 시키다 엄마 에너지를 다 소비했어. 두자릿수 곱셈 18문제 하는 데 3시간… ㅡㅡ; 이건 수능 킬러 문항 푸는 거 보다 심한거 아니니? 그랗게 세시간 울다 진빼고 저녁에 상록이 형아네 삼촌 만나고 왔지. 상록이 형 부대가 화천이라서
만나러 온거래. 상록이 형 키가 188이래. 진짜 깜놀했네.. 그 삼촌이 작거덩.
상록이 형아 여동생 있던거 기억나니? 지금 고3이래. 어릴땐 세상 날라리 같더니 이뻐졌더라. ㅋ 별이 모임에 예쁜 아이들이 좀 있네.
입시 끝남 별이 모임도 자주 가야 할 듯.
낼은 좀 바쁠거 같지만 그래도 안부 전할게.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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