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경험자 겸 닭발 힐러 친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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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울보님께 드리는 매우 정중한 편지
2025-08-11 00:56:11
야 허준호 울보님, 공부는 하고 계십니까?
하긴 뭐~ 너는 또 한 번 집중 들어가면 밥도 안 먹고 앉아 있잖아.
허참… 그래서 내가 어제 편지를 못 써줬다. 미안
너도 알다시피 너무 오랜만에 발로란트를
해가지고 그래서 무려 7시간을 피시방에서 보내버림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어지러워서 죽을 거 같아.
진심 응급실 갈까 고민 중임.
그래서 힐링 겸 닭발 시켜서 쪽쪽 빨면서 회복 중이다. 이게 나의 힐링법!!!!!!!

나 말이야, 힘들고 아플 때는 진짜 이렇게라도 나를 챙긴다?
너도 공부 좀 멈추고 간식 먹거나, 노래 듣거나, 스트레칭이라도 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거, 진짜 건강에 안 좋아.
이건 그냥 하는 말 아니고, 공부 선배로서 하는 조언임.

내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1까지 거의 책상에 붙어서 살았거든?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공부만 했단 말이즹 그래서
영양실조로 쓰러졌고, 병원 입원했고, 몸도 안 좋아지고 수술까지 해봤어 진짜 과로 어지러움 심하더라
너는 제발 나처럼 되지 마라ㅠ
그래서 지금 나는 반대로 열심히 놀고 있잖아ㅋㅋ
몸과 마음이 안 망가지려면, 공부도 해야 하지만 놀기도 진심으로 놀아야 한다.
그게 인간답게 사는 거다.

암튼 너무 무리하지 말고,
가끔은 '아 나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쉴 때는 확실히 쉬어라. 알았지?

너 피곤하면 연락해,
닭발 사진 보내줄게. 눈물 닦으며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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