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싸랑하는 동생님

작성자
송문영
2008-01-08 00:00:00
동생아.
어제 다꼬야키를 먹었단다.
이런 맛난 것을 먹지 못하는 너를 생각하며 눈물에 젖은
다꼬야키를 맛있게 먹었단다.

내일이 네 생일이구나.
세월 참 빠르다.
엄마께서는 네게 미역국을 끓여 주지 못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신다고 옆에서 쓰라고 하신다.

내가 내일 네 몫까지 먹어줄게 미역국.
생일 축하한다.
돌아오면 조개탕 먹으러 가자.
별로 내가 먹고 싶다는 게 아니구.... <<

내일은 모든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네 생일이라고 광고를 띄워서 화려한 생일(잊지 못할 생일)잔치을 벌이고 오라고 엄마께서 적으라고 하신다.

아빠가 서울로 오셨다 orz
아빠께서는 이제부터 서울대에서 석사코스를 밟으신단다.
그래서 회사 안가시고 공부하신대.
회사에서 보내 준 거라서 월급도 그대로 나온대.
나중에 아빠 회사 들어가라ㅋ

설마 가족들이 여태껏 편지도 안 쓰고 그랬다고 비갯닢을 적신건 아니겠지?
엄마는 네 이불이 얇아서 춥지 않을까 걱정하신다......라고 적으래.
(p.s 근데 비개 가져 갔냐? 엄마가 걱정하셔)
싸부님 몰래 밀서라도 적어서 비둘기 편에 보내렴....... 라고 하신다.
뭐가 힘든지 써서 보내라 하신다.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