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색을 바꾸는 산ㄹ

작성자
엄마
2025-08-16 22:45:33
오늘 쏭달이랑 서울 다녀오며 내심 놀랐어. 분명 2주전까지도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던 산들이 불게 물들기 시작했어. 일교차가 커지고 계절의 변화 앞에 당연한 현상인데 새삼 다르게 보이네. 수능디데이 앞자리가 또 바뀌었어. 오늘 하루는 어땠어? 아침에 얼음 결제 되면 아들이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그러면서 엄마도 하루를 시작하지. 쏭달 일찍 삼성역에 데려다 주느라 매일 아침 하는 필사 못하게 될 까봐 챙겨 갔거든. 쏭달 가는거 보고 삼성동 어느 카페에 앉아 한시간 정도 필사하고 목동으로 가서 쌤들 만났네. 주말 서울 도심은 한적하더라. 목동은 오랜만에 가서 쌤들이랑 수다 엄청 떨고.
영어쌤 아들이 목동에서 고등다녔는데 내신이 1.5였고 모고는 늘 세개 안쪽으로 틀렸데. 그래서 수시에 별 관심 없다가 수능에 7개 틀리고 성대글바메 합격하고 재수. 재수해서 3개 틀렸는데 연대는 떨어 질까뵈 못쓰고 또 성대 써서 성대 간거라네. 성적에 비해 결과가 무척 아쉬운데 영어쌤이 입시에 대해 잘 몰랐고 범수 형은 최선을 다해서 미련 없다 했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 가은이 누나 연대 간건 정말 잘 간거라고 하며 쌤들이 놀리더리고. 공부를 하는건 수험생 본인 온전히 본인의 몫이니 엄마는 옆에서 정성껏 기도 하는 일 밖에 없는거 같에. 우리 아들 노력한것들이 제대로 발현 되길 바라는 기도. 9모 부터는 긴장감 체크도 중요하다는데 아들의 시험 긴장도는 어느 정도인가? 엄만 가늠이 안되서… 본 시험에 떨지 않는게 안성원의 강점이긴 한데 약간의 긴장감은 텐션을 올려 준다니 어디 긴장감 좀 사와 볼까?
쏭달이 올해들어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는데.. 오빠 수능 끝남 같이 다녀야겠다고. 괜찮겠니?
좀… 부끄러울거 같은데… ㅡㅡ; 뭘 하든 재밌는거 많이 해보자.
하늘이 점점 맑고 높아 지던데 우리 아들 점수도 점점 높아지길!!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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