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 건우에게

작성자
건우엄마
2025-09-18 17:32:12
건우야..엄마는 매번 그러는거 같다.너희가 집에 있을때는 하루라도 열심히 더 하기를
바라면서도 또 막상 너희를 학원에 데려다 주고 오면 돌아오는길이 마음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기도하고
집에 너희가 없는 걸 보면 마음이 휭하다..
엄마가 너희가 기숙학원에 가있고 그래서 너희걱정에 마음이 힘들다고 하면 엄마 주변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얘기한다... 공부하기에 가장 안전한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왜 마음이
힘드냐고..하고 싶어도 기숙학원에 못가는 애들이 태반이고 또 공부를 안한다고 하면 그게 더 큰일인데....뒤늦게라도 마음 잡고 공부하는건 너무너무 좋은일인데
또 고딩땐 몰랐고 혹은 알아도 하기싫었다면 재수하면서 정신차리고 공부하는게
얼마나 좋은건데 마음이 힘들이유가 뭐가 있냐고 그렇게 말야..그런데도 엄마는 엄마라서 너희가 어찌되었든 고생하고
있고 그곳에서 공부하는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너희가 집에 없는것도 마음이 아프고...
하지만 니친구를 엄마한테 너가 얘기했듯이 그런 아이들 얘기를 들으면 엄마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그아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 못갔고 그래서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도 가정형편때문에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너무너무 많으니까..그런점에서 엄마가 이만한 돈이
있다는건 정말 감사한일이야..이 돈을 벌수있다는게 감사하고..
인생을 결정하는 많은일이 있지만..그중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적순이
라고 할수도 있기때문에....대학이란게 결국은 내 인생을 결정하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내가 어떤 대학 어떤과를 나와서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가
한편으로는 모든걸 결정한다고도 말할수있고..그만큼 너무나 큰 영향이 있어서..
가난을 뒤집을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공부이고 대학과 직업이 될수밖에 없고..
엄마가 너한테 말했듯이..동행이라는 프로그램 보면 너무너무 가난해서
도저히 공부할수있는 형편이 못되고 그러니 결국 대학도 못가고 그냥 고등학교 졸업해서
알바 같은거 하고...그게 당장 최소의 생활비정도만 벌수있으니 살수있지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한다는거지...그래서 가난이 대물림되고...

엄마가 너희한테 쓴돈,그리고 지금도 쓰고있는돈 엄마는 그런게 아깝다고 생각한적
없다.엄마가 너희를 위해서 해야하는데 돈이 없다면 그게 엄마는 견딜수없을만큼
힘들거 같아..아니 엄마는 무슨짓을 해서라도 돈 벌어서 했을꺼야..
고3때 너희가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돈을 썼지만 너희가 조금이라도
정신차리고 해주길 바랬고 그걸 포기할수 없었고
그래서 엄마가 힘들었던거지 그돈이 아깝다는게 아니다..

뭐든지 때가 있어..공부도 때가 있지..직장다니다가 다시 수능보는 사람들도 많고
조그만 회사 다니다가 이게 형편이 나아질수없다는걸 어른이 되어서 살아보면
알게되고 그래서 다시 수능보고 좋은대학 가는 사람들 많지.인생에서 살아보고
공부하면 왜 해야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니까..
그렇지만 뒤늦게 공부하는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까..
지금 너가 공부하는 때를 놓치지 말고
이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
너가 엄마한테 이번에 들어가기전에 했던 얘기들 엄마가 아빠한테도
당연히 해줬어..
엄마는 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얼마나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정말 감개무량할 정도로 엄마는 마음이 그랬어..
진짜 재수라는걸 하면서 너도 엄마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된거 같아서
감사했다..
엄마가 말했지만 지금 최선을 다해서 해주기 바래..한달이 남았든 두달이 남았든
그시간을 정말 누구보다 잘쓰면 좋겠다..절대 짧은 시간 아니니까 지금부터해도
충분히 더 좋아질수 있어..너가 공부를 그동안 안한게 아니니까..
생각이 의식을 지배하고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거쟎아..남들처럼 생각하지 말고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면 좋겠다..얼마안 남았을때 더 흐지부지 시간을 쓰는경우가 많아서.
또 집중하지 못하는 애들도 많고..
너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질수있다..
그리고 니 말처럼 수능 끝나고 쉬기도하고 임쌤이나 허쌤하고 의논도 하고
대학을 올해 정말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엄마는 믿고 기도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엄마의 기도를 절대 저버리지 않으실꺼라 엄마는 믿어..
엄마는 올해 하나님이 말씀으로 응답해주셨다고 믿고 있고..
엄마가 말했지..송구영신예배갔을때 말씀카드를뽑았는데 엄마한테 주신 응답의
말씀같은 걸 뽑아서 엄마는 그 말씀을 믿고 있다..
너가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 대학다니면서 반수하는거 엄마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원해 줄꺼야...그렇게 해서라도 더좋은 대학 간다면
엄마는 너무너무 좋을거 같다..엄마는 공부에 욕심이 많아..
대학에도..너가 sky,서상한정도까지 갈수있다면 너무 좋지..
솔직히 엄마는 너가 한의대 약대 의대 수의대 이런직업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건 그냥 실력과 상관없이 너의 성격을 봤을때 말야..

단지 올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또 혹시 니가 반수를 한다면 일찌감치 쌤들하고 의논해서
어떻게 대학가서 일찍부터 반수 준비할수있을지 너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하고..주변에 대학가서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서 다시 반수하겠다고 하는 애들 진짜
많아..근데 말만 그럴뿐 결국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저냥 지나가는 애들이 거의 대부분이야.그래서 엄마는 너가 마음에 가장 좋은 대학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그것도 엄마는 너무
좋은 욕심이고 열정이라고 생각해..그런 꿈은 아주 좋은거고....
인생에서 대학과 직업은 너무나 중요하고 그걸 제대로 잡는건 너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결정이된다..그러니 거기에 노력과 시간을 쏟아야하고 ..한번에
잘되면 좋겠지만 재수하고 또 반수해서라도 좋은대학 가는건 절대적으로 좋은 선택이고
잘하는거야..너의 인생에서 아까운시간이 아니라 가장 좋은 방법이고...
니 인생을 바꿀수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고..
여튼 반수를 한다고 하면 그 또한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하지만 대학다니면서
흐지부지 되는일이 너무 많아서..니 말처럼 환경이 틀리니까..
암튼 엄마는 너가 열심히만 해준다면 독하게 맘먹고 공부해준다면 얼마든지
지원해줄꺼니까 그건 걱정말고..
임정호쌤이나 허승학쌤도 그렇고 실질적은 도움을 받을수있고 너만 열심히 한다면
뭐든 다 도와주실분들이고...
하지만 그건 나중 문제니까 그생각은 엄마가 알았으니 일단 접고
지금은 올해 수능에서 정말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래..

그리고 수능이 두달정도밖에는 안 남아서 앞으로는 수능시험시간에 에 맞춰서 공부하면
좋겠다..장보광쌤도 엄마한테 그런얘기 하셨는데..지금부터는 수능시험시간에
맞춰서 일어나서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베이도록 해야할거 같다고..아마 너희한테도
그래서 기상시간이나 공부하는 시간의 패턴을 수능에 맞춰서 하라고 요구하실거 같은데..간혹 늦게 일어날수는 있지만 몸에 베이도록 하려면 지금부터는 그렇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수능시험 시간 맞춰서 일어나서 국어공부하고 수학공부하고 점심먹고
영어공부 탐구공부..이런식으로..그걸 두달정도는 하면서 니몸과 의식에
습관이 되도록 자리잡아야 하지 않을까
너도 해봐서 알겠지만 여튼 수능시험이 일찍 이니 그시간맞춰서 기상하고 공부하고
하면 좋겠다..몸에 베이도록 말야..

필요한 문제지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고 전흥열쌤이 뽑아주신다고 했으니까..
맞출수있는거 확실히 맞춰야 하고 진짜 버려야할건 버려야하니 복습,반복
많이하고..
수능시험 시간 맞춰서 과목배치해서 공부하면서 시간안에 푸는것도 연습하고
시간관리 잘해야하니까..9모때 실수했던거 잘 체크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실수만 하지 않고 내가 맞출수있는것만 잘 해도 1등급 나온다고 흔히들 그러쟎아..
너가 더 잘 알겠지만..

비타민c하고 엄마가 경옥고인가 그거 준거..다 먹었나 모르겠다..
잘 챙겨먹고..어찌되었든 수능시험때까지 도움이 되는건 잘 유지하자..약도 그렇고..
뭐든 도움이 된다면 해야지..
날씨가 갑자기 좀 시원해진거 같다..이불은 너가 날씨 봐서 추우면 바꾸도록하고..
수면이 참 중요하다..먹는것보다..잠이 중요해..
잘때 건영이랑 너무 얘기 많이 하지 말고 바로바로 자고..
필요한거 있으면 알려주고..

엄마아빠가 다니는 현대기아차...엄마가 다녀서가 아니라 정말 정말 좋은 회사야..
앞으로도 자동차회사만큼 매력적이고 더 발전할수밖에 없는 산업은 몇개없어.
그만큰 자동차회사는 절대적으로 좋은 회사일수밖에 없는데
다들 여기 들어오려고 하고 생산직도 킹산직이라고 하고 귀족노조라고
하면서 얘기할 정도니까..너한테 지금은 와닿지 않을수 있지만..
정말 이정도 급여와 복지 모든게 다 갖추진 회사는 별로 없고...
뇌물을 줘서라도 들어오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일로 뉴스에 나오기도하고

엄마아빠가 이만큼 살고 있는거는 순전히 회사덕분이지..
결국은 경제적인부분이 해결이 되어야 모든걸 다 영위할수있고
아무리 하기싫은 일도 급여가 좋으면 뭐든 해서 다 하게 되어있고
여기 회사 들어올 정도면 다들 기본적으로 실력도 좋고 환경도 좋고
나의 인간관계가 다 좋아지고..내가 어느대학 다니냐 어디에서 일하냐가
나의 모든 인간관계 나의 모든삶의 질이나 수준이 달라지니까.
그만큼 보수를 받으니 하는일이 다 좋아질수밖에 없고 그런게 되기땜에..
현대기아차만큼 설명이 필요없는 회사 별로 없어서 엄마아빠는 너나 건영이가
최소한 엄마아빠보다는 더 잘 살아야 하니까
부서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우리건우건영이도 이렇게 들어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

여튼 남은시간 하루하루 정말 이제까지 고생했으니 조금만 더 힘을내서
열심히 하자...엄마가 공부를 대신해줄수없기때문에 엄마가 해줄수있는게
뭐겠니..엄마는 새벽으로 밤으로 너희를 위해서 기도한다..모든 정성을 다 해서
기도할꺼고....
너가 누구보다 큰 꿈을 가지고 공부하면 좋겠다..꿈이 있으면 길이있고 열정도 생기고
꿈이 있다는건 가장 좋은 동력이 되니까...
잘될꺼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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