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는 즐거워

작성자
김지애
2008-01-10 00:00:00
너에게 편지 보낼 짬도 겨우 내느라 홈피 여기저기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어제 호원이 엄마 아빠랑 새벽 2시까지 수다를

떨면서 자유게시판이라는 곳에 여러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참 멍청한 엄마란 걸 또 알아챘지 뭐야?

호원이가 없으니까 둘이서 거실을 영화관처럼 해놓고 함께 영화감상을

하자고 하더라.

할머니가 된 개 재니도 만나고 몽골 갔다 온 이후로 상담받으러 오는

누구네 가족 얘기도 하고 수다를 떠느라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어.

과묵한 아빠는 세 시간 동안 열 마디도 안했을 거야.

그러면서도 경청하는 자세라니.

널 거기 두고 올 때 너무 가슴이 저렸다나 어쨌다나 그러면서

왜 편지 보내지 않냐고 하니까 그게 누군가에겐 몹시 힘든 일일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르냐 그러면서 시비를 걸더라.

뭐 그렇다면 죽으나 사나 내가 보내지 뭐.

하긴 니가 기다린다기 보다는 멜이라도 보내야 널 잊지 않고 있다고

엄마 스스로 위로를 받으려고 애써 쓰는건 지도 몰라.

얼핏 훑어봤더니 이젠 적응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기간이라나

서미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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