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공주님 세래에게(정반 9번)

작성자
최미향
2008-01-10 00:00:00
하루를 마감하면서 사랑하는 딸에게 글을 남기려니 마음이 또 이리 설레인다.
세래야 부르기도 아까운 우리 딸 어찌 지내나?
너무 잼있는 거 아니야? 엄마는 해가 이렇게 서쪽에 걸릴 무렵이면 적적함이 밀려오는데....
어제는 꿈을 꾸었다. 잘 꾸며진 유럽풍의 공원에서 세래가 좋아하는쿠키를 먹으며 소풍을 즐기는 꿈이었다. 기분이 좋더라구 근데 먹는 꿈 꾸면 감기걸린다는데 하는 걱정이 있기도 했는데 오늘 양호기록을 보니 감기약을 먹었더구나 많이 아픈건 아닌거 같은데 그래도 걱정된다.
세래야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선생님을 통해 연락해라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가마. 혹시 이불이 얇은건 아닌지. 옷을 부실하게 가져가긴 했는데 추운가?
우리세래 망아지처럼 추운날 잘도 뛰어다니긴 하지만 엄마 옆에 없으니 더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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