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집을 떠난지도 어언 2주가 되어가는 구나.
어제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어렸을적 신우 아파트 뒷 마당에서 눈을 굴리며 눈싸움을 하던 기억이 아련하게 나는 구나.

아들아! 몸은 건강하겠지? 많이 보구 싶구나.
엄마는 태웅이가 보고 싶다고 너의 침대에서 잠을 청하며 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구나. 아빠는 웃으며 아들 녀석 군대 보내고 어찌 살거냐고 핀잔을 주곤한단다.

아들아!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단다. 그만큼 값진 노력을 필요로하며 그러한 노력은 반드시 보답을 하는거란다. 전에 기숙학원에 가게되는것에 대해 아빠를 원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겠구나. 아마 우리 자랑스런 아들은 눈망울을 총총 굴리며 머언 미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졸아서 체력단련을 하는 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빠도 학창시절에 많이 졸곤 했지. 하지만 강한 정신력과 집중이 졸음을 몰아낸단다. 태웅이가 해병대 훈련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익히 알것이다. 본인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지만 주위의 강한 압박과 쓰러지지 않으려는 강한 정신력이 결합되면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는것이 인간의 기본이란다. 그렇지만 자신감이 부족하고 의지가 약하다면 쉽게 포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