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뜻을 품고 열공하는 아들에게
- 작성자
- 엄마
- 2008-01-15 00:00:00
10반 8번
보고픈아들 주상아 건강히 잘지내지
어제는 엄마가 프레스플라워를 안가고
오랫만에 꽃꽂이를 갔다 왔단다..
몇일 동안 운동을 안했더니 몸상태가 영 좋지 않은거 같아
어제는 스포츠센타가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몰라
운동끝나고 아빠사무실 들러 아빠랑 같이 데이트하며 퇴근 했지롱..
아들은 일요일도 성취도시험때문에 운동 많이 못했겠구나
무슨일이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기간을 이용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해야지 의미도 효과도 몇배가 더 크단다..
아들 17대 이명박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 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많이 들었지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신문에 쓴 컬럼이야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야
한반도 대운하
1990년 9월 비구름을 한껏 품은 태풍이 미친 듯 전국을 강타했다. 태백산맥 서쪽 사면을 훑어 내린 물더미를 못 이겨 끝내 소양댐 수문이 열리자 한강 수계의 모든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 계곡 급류는 마을 앞에서 와류로 변했고 와류가 합쳐 대하를 이뤘다. 무서운 기세였다. 한강 둔치를 삼킨 물은 낮고 펑퍼짐한 제방을 발견했고 마치 군령을 무시한 침략군처럼 일시에 그곳으로 밀려들어갔다. 일산이 물에 잠겼다.
그날 재해대책본부가 부산히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신문에 난 사진 한 장은 기억한다. 터진 둑 부근에서 밀려드는 물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두 사람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사장이었다. 폐기 직전의 대형 화물선을 끌어다 뚫린 제방을 막는 방법을 상의했다는 것이다. 그때 어린 딸이 물었다. “이 사람 대통령이야?” 군부독재를 막 벗어난 시절이었기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다른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다. 치수(治水)가 치국(治國)의 근본이란 옛말이 지금에도 맞는가 보다. 아니면 이명박 당선인이 특히 물과 인연이 많은지 모른다. 청계천도 그러하거니와 ‘한반도 대운하’라는 이 기상천외의 역사(役事)로
보고픈아들 주상아 건강히 잘지내지
어제는 엄마가 프레스플라워를 안가고
오랫만에 꽃꽂이를 갔다 왔단다..
몇일 동안 운동을 안했더니 몸상태가 영 좋지 않은거 같아
어제는 스포츠센타가서 열심히 운동하면서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몰라
운동끝나고 아빠사무실 들러 아빠랑 같이 데이트하며 퇴근 했지롱..
아들은 일요일도 성취도시험때문에 운동 많이 못했겠구나
무슨일이든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기간을 이용해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해야지 의미도 효과도 몇배가 더 크단다..
아들 17대 이명박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 건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많이 들었지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신문에 쓴 컬럼이야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거야
한반도 대운하
1990년 9월 비구름을 한껏 품은 태풍이 미친 듯 전국을 강타했다. 태백산맥 서쪽 사면을 훑어 내린 물더미를 못 이겨 끝내 소양댐 수문이 열리자 한강 수계의 모든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 계곡 급류는 마을 앞에서 와류로 변했고 와류가 합쳐 대하를 이뤘다. 무서운 기세였다. 한강 둔치를 삼킨 물은 낮고 펑퍼짐한 제방을 발견했고 마치 군령을 무시한 침략군처럼 일시에 그곳으로 밀려들어갔다. 일산이 물에 잠겼다.
그날 재해대책본부가 부산히 움직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신문에 난 사진 한 장은 기억한다. 터진 둑 부근에서 밀려드는 물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두 사람 정주영 회장과 이명박 사장이었다. 폐기 직전의 대형 화물선을 끌어다 뚫린 제방을 막는 방법을 상의했다는 것이다. 그때 어린 딸이 물었다. “이 사람 대통령이야?” 군부독재를 막 벗어난 시절이었기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다른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다. 치수(治水)가 치국(治國)의 근본이란 옛말이 지금에도 맞는가 보다. 아니면 이명박 당선인이 특히 물과 인연이 많은지 모른다. 청계천도 그러하거니와 ‘한반도 대운하’라는 이 기상천외의 역사(役事)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