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토요일
- 작성자
- 김지애
- 2008-01-19 00:00:00
병원 인터넷이 말썽이라 보내기 실패를 거듭하다가 퇴근하자마자
네게 몇 자 소식을 보낸다.
사랑도 일방적인 건 너무 괴로워.
자습시간에 졸았다는 둥 자습시간에 입실을 늦게 했다는 둥 그런
얘기말고 네게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사실은 좀 답답해.
열흘 동안 공부한 거 시험친 결과를 보니 다들 난리다 만은 서미가
나름 열공하고 있다는 것도 알겠고 어디가나 자기 역할은 똑부러지게
하는 서미니 그런 걱정은 별로 없는데 아프지나 않은 지
먹는 건 제대로 챙겨먹는 지 뭐 그런 원초적인 것에 대한 걱정을 해본다.
죽여주는 토여일이라 6시가 되어서야 일과가 끝나고 주말이라는 게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음을 새삼 확인하고 짬짬이 써 둔 멜은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고 두 번씩 날려버리고 나니 망연자실해서 뭘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빤 열심히 앞산순환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오는 중이고 엄만 들어오자마자
네게 몇자 적는다 밥먹기 전에.
어제 늦게까지 구역모임을 하고 집에 와서도 금방 잠이 안와 2시 넘어서
잤더니 오후쯤엔 비몽사몽으로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자야지 했는데 아직도 열공하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침대에 누워있을 수가 있어야지.
미안해 서임아.
날씨가 춥고 사는 게 어수선하니까 네가 더 보고싶고 괜히 멀리 보냈나
후회도 되고 그러네.
호원이는 6층에서 창밖을 내다 보며 야유를 보내다가 걸려서 경고를 먹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배꼽잡고 웃었는데 역시 호원이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은근히 그자식 재밌잖아.
오늘 1004병원 개원하는 날인데 넘 피곤해서 배신을 때리고 안 갔어.
여러 사람 만나서 접대성 인사하는 것도 이젠 지겨워.
잠시후엔 이모부가 차린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갈거야.
목이 다 쉬어
네게 몇 자 소식을 보낸다.
사랑도 일방적인 건 너무 괴로워.
자습시간에 졸았다는 둥 자습시간에 입실을 늦게 했다는 둥 그런
얘기말고 네게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사실은 좀 답답해.
열흘 동안 공부한 거 시험친 결과를 보니 다들 난리다 만은 서미가
나름 열공하고 있다는 것도 알겠고 어디가나 자기 역할은 똑부러지게
하는 서미니 그런 걱정은 별로 없는데 아프지나 않은 지
먹는 건 제대로 챙겨먹는 지 뭐 그런 원초적인 것에 대한 걱정을 해본다.
죽여주는 토여일이라 6시가 되어서야 일과가 끝나고 주말이라는 게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음을 새삼 확인하고 짬짬이 써 둔 멜은 제대로 날아가지도
않고 두 번씩 날려버리고 나니 망연자실해서 뭘 써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빤 열심히 앞산순환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오는 중이고 엄만 들어오자마자
네게 몇자 적는다 밥먹기 전에.
어제 늦게까지 구역모임을 하고 집에 와서도 금방 잠이 안와 2시 넘어서
잤더니 오후쯤엔 비몽사몽으로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자야지 했는데 아직도 열공하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침대에 누워있을 수가 있어야지.
미안해 서임아.
날씨가 춥고 사는 게 어수선하니까 네가 더 보고싶고 괜히 멀리 보냈나
후회도 되고 그러네.
호원이는 6층에서 창밖을 내다 보며 야유를 보내다가 걸려서 경고를 먹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배꼽잡고 웃었는데 역시 호원이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은근히 그자식 재밌잖아.
오늘 1004병원 개원하는 날인데 넘 피곤해서 배신을 때리고 안 갔어.
여러 사람 만나서 접대성 인사하는 것도 이젠 지겨워.
잠시후엔 이모부가 차린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갈거야.
목이 다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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