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벅머리 연호쏭

작성자
아빠가
2008-01-23 00:00:00
오늘 오후 네가 필요하다는 물품을 갖고 학원에 잠시 들렀다.물건은 잘 받았는지.다른 학생들에게도 택배가 많이 와 있더라.
면회는 물론 안 됐지.아쉬운 마음에 1층 사무실에 설치된 CCTV를 둘러보았다.혹시 네 모습이라도 볼까하는 기대감에서였다.
그런데 내 눈에 연호쏭이 쏵 하고 들어오더라.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한동안 머리를 안 깎은 더벅머리 총각이 됐더구나. 독서실 한 라인에 가운데쯤이 네 자리임을 봤지.게다가 앉아있는게 아니라 서 있더라.혼자가 아니라 좌우뒷쪽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말이다.그리고 몽둥이를 든 선생님이 제대로 서 있는지 지켜보고 있더라고...
오후 2시가 넘어선 시점이라 졸음이 오기도 하겠지.왕성하게 몸을 움직여야 할 때 꼼짝없이 앉아있어야 하는 처지가 딱해 보이기도하고.
아빠가 한참동안 네가 서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때 선생님 한분이 다가오셨다.그래서 서있는 학생들은 중학교 23학년 생이라고 설명해주시더군.
다른 쪽에 조용히 공부에 열중하는 이들은 고등학생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지.어린 탓에 가끔 선생님한테 한 소리를 듣곤 한다고 말하셨지.
이처럼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