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다.

작성자
clisa
2008-01-29 00:00:00
엄마가 오늘은 일산에 계신 할머니 댁에 잠깐 다녀왔다. 엄마네 학교 원어민 교사 멜리사와 함께 가서 저녁 떡국 잘 얻어먹고 왔다. 그리고 봉규는 지난 토요일 뉴질랜드로 교환학생 떠났고 윤진이 또한 31일날 뉴질랜드로 떠난단다. 나라가 영어 때문에 난리 법석이란다. 몰입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의 기사가 조선일보 신문에 나와서 여기저기서 난리란다. 그래서 내일은 KBS 시사투나잇 방송작가와 피디가 엄마와 몇몇 동료 만나자고 해서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만난단다. 나름대로 영어교육에 대한 말 잘해야 하는데 공론화 하는거라 벌써 부터 겁이 나고 있다.

참 이나라에서 공부를 한다는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모두가 최고가 싶어하는 우리나라 국민성과 그리고 인적자원외엔 아무것도 없는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제도이긴 하지만 모두가 다들 치를 떨면서 경쟁하는 모습이 엄마는 참 싫단다. 왜냐하면 엄마는 그렇게 경쟁하지 않고 살았던 나름대로의 낭만을 간직했던 구시대 사람이라 그런가 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는 엄마는 너에게 심한 경쟁속에 살아갈 준비를 하라고 다구친다. 어불성설이기도 하고 논리 모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말로 이것이 현실이라고 엄마는 늘 말하곤 했다. 적어도 이 대한민국의 엘리트라는 이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 현실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더구나 언제나 여유있는 윤호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숨막히는 제도속에선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엄마이다. 하지만 안타까운것은 어느정도의 기초를 닦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가질수 없다는 현실을 너는 이 고등학교 입시공부를 통해 배워가고 있는중이란다.

그래 삼년 아니 이년이다. 2년만 잘 견디고 너를 극복하는 연습을 해라. 너 스스로를 바르게 다지고 인내심과 집중력을 갖고 공부하거라. 그리고 대학에 가거든 너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집중력으로 네가 하고싶은 일에 가장 멋진 사람이 되거라. 그것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