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지환미에게

작성자
친구
2009-01-07 00:00:00
환미야
기숙학원에서 잘 지내고 있는거니(간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난 너의 뇌에 조금의 휴식을 주고자 약속했던 편지를 쓸거야.
컴퓨터를 키기 전에는 할말이 참 많았는데...컴퓨터를 키고나니 에휴..
난 역시 순간인가봐 moment
이제부턴 할말이 생각나면 바로바로 메모해두기로 했어.
이 편지가 얼마나 길어질지 짧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즐겁게 읽어주길 바래.
뇌에 가끔 산소를 공급해줘야...
우어 난 방학이 끝날때까지 널 볼수 없구나. 너와 도서관에서 (부푼마음으로 샀던)리딩튜터 시리즈를 끝내고 책도 읽고 나름 보람찬 방학을 보내고 싶었는데 망했어 .. 난 네가 그리울꺼야 (눈물눈물) 어서 개학날이 왔으면 좋겠다.
개학을 기다려보긴 처음이구나 ..ㅋㅋㅋㅋㅋㅋ
하으 넌 설날때 잠깐 나오면 잠만자겠지.(서코는 우리가 바라던 그날이 아닌 2월 7~8일이더구나) 그리고 기숙학원에 또 박혀버리겠지.. 이건 정말 슬픈일이야 왠지 나도 공부를 해야 할것만 같은 의무감과 압박감이 들어 ㅠㅠ 그럼 열심히 공부하자 ㅠㅠ 기숙학원에서 나오자마자 나에게 연락해야 한다는걸 잊지말렴 ㅋㅋ 조각케이크를 하나 사들고 가서 벗어난걸 축하해줄께 아 그리고 잠을 못잤다고 야식을 못먹었다고 슬퍼하지 말렴.. 그냥 너의 허리가 돌아올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거야 ..ㅋㅋ 이 메세지에 (혹은 편지에) 야식을 담아 보낼수 있었으면 하는 참신한 생각도 해봤지만 난 현실적인 여자니까
음 .. 갑자기 불안해진다. 이 게시글이 개인적인 내용없는 이야기라고 너에게 프린트 해주지 않으면 어쩌지 ㅠㅠ 처음이니까 꼭 프린트 해줬으면 좋겠다 만약 내가 두번째 편지를 썼을때 너에게 가지 않으면 이 편지가 낡고 꾸깃꾸깃해지고 찢어지고 글씨가 흐릿해질때까지 읽어줘 ㅋㅋㅋㅋ
아참 또 너의 동생도 잘 지내고 있니 ㅋㅋㅋㅋ 아 공부하는곳도 틀린건가?
진덕 진성 진덕 진성 진덕 진성 진덕 진성.........아 잘 모르겠다.
그냥 너의 동생이 배고파 하거든 같이 쭈그러 앉아 고기먹은 생각을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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