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수고로우신 준혁이 담임선생님께

작성자
장준혁 엄마
2016-01-20 00:00:00
안녕하세요? 저는 장준혁 엄마입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선생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올 들어 가장 춥고 매서운 바람때문에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준혁이가 아프다고 연락이 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다행히 잘 이겨 낸것 같아 안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준혁이를 기숙학원을 보내게 된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를 제가 일일히 다 챙겨주고 하다보니 준혁이는 나름대로 간섭이 싫어서 반항하게 되고 또 싫다고 하면서도 본인도 그 습성에 익숙해져 제게 많이 의지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로는 사춘기라 그런지 방학때면 11~12시 가까이에 일어나 오전 시간을 모두 허비해서 아침부터 감정싸움을 할 생각을 하다보니 제가 지레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준혁이가 첫째고 줄줄이 여동생 2명이 더 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스스로 챙겨나가야만 저도 학교에 출근을 할텐데 아침부터 전쟁통을 치르는 일이 20년 가까이 하다보니 제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올 한해 휴직을 하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휴직을 하다보니 좋은 점이 너무 많았지만 준혁이에게 몇가지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제가 더 챙겨줘서 그런지 지각이 더 빈번해지고 저는 아이들에게도 충실할려고 노력하다보니 준혁이에게 더 기대와 부담을 준 것 같습니다.
세번째 이유는 여기는 중소 도시라 해도 서울 아이들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준혁이에게 여러번 이야기해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갈려면 지금부터 얼마나 열심히 달려야 하는 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정말 우수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보내게 되었습니다. 준혁이 말로는 2학년 학생들이 19명 정도라 하면서 자기와 비슷한 수준이라 했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면 제가 서울 아이들이 너와 너무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평상시에 그렇게 강조했는데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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