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만나 뵙지도 못하고 성함도 모르면서도 제 아들을 맡겼습니다. 진성학원이 가지는 교육이념과 방향이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재원이는 어려서부터 시작이 조금 늦은 편입니다. 쉽게 말해서 발동이 늦게 걸리지요. 이런 단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조금 답답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오랫동안 지속하는 지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은 덕분에 재원이가 고 3에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재수를 시작한 것도 아직 발동이 꺼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끝으로 재원이는 꾸지람보다 칭찬을 받을 때 더 잘 하는 아이입니다. 칭찬도 자주 해 주시면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김정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