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를 위해 밤새 걱정해 주신 선생님과 학원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제 아들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여러 학생들을 돌보아야하실텐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으로 생각되어 성호를 맡겨드린 아버지로서 용서를 구합니다.#160

성호는 지금껏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여왔습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선수 후보로 발탁될만큼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성호가 자기 자리에서 오랜시간 벗어나 여러분들을 걱정시키게 하는 것에 대해 아버지로서 누구보다 더 당황스러우나 성호의 일탈로 인해 여러 선생님들이 어떻게 성호를 생각하실지에 대해 그리고 혹시 성호에게 줄 처벌에 대해 고민하시지 않을까 우려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성호는 반드시 스스로 돌아올 것입니다. 성호가 이렇게 일탈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지만 성호가 이런 상황에 처한 경과를 아는 부모로서는 반드시 성호가 스스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선생님들께서도 동의하시게 될 것입니다.#160

간략하게 성호가 처한 상황을 설명드리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성호는 너무 어려움없이 살아왔습니다. 성호는 독특하게도 태어날때부터 또래보다 세살정도는 신체적으로 우월했습니다. 몸만 큰 것이 아니라 심성도 고와서 초등학교 3학년때 자기 학년의 가장 어린 친구가 화장실에서 혼자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하자 도와줄 정도였습니다. 그런 것이 미국에 가서도 이어졌으니 성호는 항상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160

이렇게 살던 성호가 2020년 봄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며 대학진학을 놓고 그동안 다녔던 대안학교(경북 문경소재 글로벌선진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하고 싶어했습니다. 이전에 미국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며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하기를 원했던 적이 있던 성호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기위해 설득하여 글로벌선진학교로 돌아오게 했었기에 다른 학교로 전학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을 성적으로 입증하도록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