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선생님께

작성자
홍건우
2025-02-09 00:06:53
선생님 안녕하세요.
특별한 얘기도 아니구 비슷한 얘기로 편지까지 쓰는게
너무 유난스럽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쌍둥이가 둘다 진성 들어가있고
아이들이 각각 다른방향으로 공부가 너무 안되어
제가 하루하루 가시방석이고 걱정과 염려가 큽니다.
제옆에 있다고해도 제가 해줄수있는게없고
고1,2,3동안 특히 고3 때 제가 할수있는 물질적인노력
포함해서 모든걸 다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공부에 목숨걸고있고 무슨일이 있어도 대학은
잘 가야합니다.
건우는 하고자하는 의지는 분명히있고 하지만
고3때도 또 고1,2때도 놀지도못하고 오로지 학교,학원,독서실만
다녔구여..머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집중력도 약하고
앉아있는 시간은 길고 전혀 공부의 효율은없고
그렇게해서 고1지나고부터 스스로 자포자기, 실망
힘은힘대로 들고 그게 얼마나 심했을지 선생님께서도 느낌
아실겁니다.
엄마인 저로써는 안쓰럽고 화도 나고 또 불쌍하기도 하고
정말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그렇게되기까지 아이가 겪었을 힘겨움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수없이 가슴이 아파요.
근데 지금 재수한다고 하며 의지를 가지고
시작했고 본인말로도 고3때 사춘기였던거 같다고 하더군여.
다시 의지를갖고 하기로 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
합니다.그런데 건우가 제대로만 공부한다면
생각했던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공부방법,나쁜습관,버릇...공부를 앉아있다고 해서
하는게 아닌데여..건우는 본인이 오래앉아있는걸로 공부하고
있다고 느끼고있는거 안닌지 답답하고 그러다보면 건우 스스로가
또 자포자기하거나 안된다고 패배감에 사로잡히거나
그럴까봐 너무 걱정입니다.제옆에 데리고 있다고해도 뾰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겠죠.
제가 지난 3년내내
정말 수없이 얘기하고 얘기했지만 본인이 안하면 깨닫지못하면
아무소용없었듯이 지금
진성에 가있고 제눈에 보이지 않아서 더 걱정은 되지만
저도 선생님도 아무리 얘기해도 건우가 그걸 깨지않으면
못하는거겠죠.하지만 최소한 엄마인 제가 얘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고3때도 듣지않았는데여..
진성에서 선생님 말씀 듣고 다른 학생들이
하는거보고 보면서 건우가 더는 시간을 버리지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다시한번 적습니다.
재수하면서 성공율이 10%도 안되는거 같다고 하죠..
나쁜습관버리고 다르게해야 변화가 있을건데여..
의지를 갖고 시작한만큼
건우가 선행반 들어가서 하면서 그시간을 헛되게
보내지않도록... 점수에 변화가 있기만을..그래서 건우가
공부하는 그맛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긴 글 죄송합니다..건우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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