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때 국어와 수학은 4, 5 등급 밖에 안됐는데…
고3이 되면서 나는 부모님께 재수는 안 한다고, 큰소리치면서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수능성적표를 받아든 순간,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성적이 안 나와서 내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가 없었다.
패배와 절망감에 젖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보내다 아빠 회사 동료를 통해 진성기숙학원을 알게 되었다.
그분의 아들이 고3때 나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는데 진성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해서 연세대에 합격했다면서 아빠가 장래를 생각해서 진성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셨다. 전통있는 학원인 만큼 학습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더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긴가민가도 했지만 일반학원에서 재수했다가 실패한 경험담을 많이 들은터라 아빠 말씀을 듣기로 하고 추운 겨울에 진성기숙학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들어와서 처음 일주일은 낯선 곳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집과는 달리 공동생활이라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차차 적응이 되고 친구들도 생기면서 나름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다.
고3때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꾸벅꾸벅 졸던 습관 때문에 생활 리듬이 불규칙했었는데 여기서는 규칙적인 학습 스케줄에 맞추어 생활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몸에 베어 오히려 더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고3 때는 아침밥을 거르기가 일쑤였는데 학원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관심으로 아침을 챙겨 먹게 되어 균형 잡힌 영양으로 힘든 재수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
재수기간 동안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슬럼프가 나에게도 종종 왔다. 그 때마다 지도 선생님과 교과목 선생님들께서는 나에게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진성기숙학원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강사진이었다. 특히, 가장 고마운 선생님들은 국.영.수 선생님들이다.
고3 수능에서 영어는 2등급을 받았지만 국어와 수학은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았었기에 재수를 시작하면서도 과연 내가 국.영.수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었다.
그런데 진성기숙학원 국.영.수 선생님들의 강의는 나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셨다.
학원에 들어오고 나서 1학기 동안은 국.영.수에 많은 시간을 배정하여 죽어라 공부했다.
선생님들이 매 시간마다 집중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명쾌하게 가르쳐 주셨고, 강의 후 내가 생각해도 귀찮을 만큼 선생님들께 질문을 드렸는데도 매번 정성껏 답변해 주셨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9월 전국 평가원모의고사에서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성적표를 들고 화장실에 가서 가슴이 벅차 펑펑 울었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학과 및 지도 선생님들은 내가 혹시 공부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조언을 해 주시며 격려해 주시곤 하셨다.
재수, 결코 쉽지 않다.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흔히 말하듯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을 바꿀 몇 번의 기회가 오는데 이 기회를 잘 잡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한다.
내 인생에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준 곳! 진성기숙학원에 감사드린다.